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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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국에 한 번 와서 강의를 해 줄 수 있어아직 G국은 어린이 주일학교도 없고청소년들 수련회도 없어이목사가 한번 다녀가면 좋을 것 같애.”

사역의 시작은 우연히 선교사님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G국의 선교의 문이 열린지 불과 3년째 되던 1995년 아직도 G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죽의 장막이라는 공산주의자들의 나라에 대한 막연한 상상과 두려움이 마음속에 생겨나면서도 G국에서 막 사역을 시작한 선교사님의 요청에 내가 가진 것이 그곳에 쓰일 수 있다면 하는 바램으로 G국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말들 교회학교주일학교수련회여름 성경학교 이러한 낱말들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은 공산주의가 시작되면서 교회들이 문을 닫고 G국 정부가 정한 교회에 관한 법률은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G국은 교회가 마을 회관이나 닭 공장으로 바뀌었고때로는 돼지를 치는 우리로 때로는 영화관으로 바뀌어서 지낸지 너무 오랜 세월을 보냈습니다.

억압과 핍박 속에서도 그곳 그 추운 곳에 우리 침례교 선배들이 뿌려놓은 그루터기 씨앗들이 있었습니다할아버지의 품에 안겨서 찬송을 배웠고말씀을 암송했던 사람들잘 살겠다고 그 추운 곳에 와서 물꼬를 트고처음으로 벼농사를 일구어 마을을 건설하며 살았던 그들은 일제의 압박을 피해 피난 온 우리의 선조들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펜윅 선교사님의 씨 뿌린 결과들로 그곳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어 교회가 세워졌지만 문화혁명으로 닫혀있었던 교회의 문들이 나라의 개방과 더불어 신앙이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익숙한 교회학교와 청소년 수련회가 저들에게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교회학교에 대한 첫 시작이었습니다그곳에 70이 넘은 할아버지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문화혁명 때 모진 고생을 하고 감옥에 들어갔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견뎌낸 목사님께서 매 여름마다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모아 합숙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또 그곳을 중심으로 우리 동포들이 교회를 세우고 청년 지도자들을 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힘이 된다면하나님께서 내가 가진 작은 힘을 필요로 하신다면 충성하겠다고 약속했던 그 헌신이 벌써 18년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선교는 내게 큰 축복이었습니다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지도자 훈련을 믿음으로 감당하게 되었을 때그곳에서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것도 그곳 이었고그때에 주신 하나님의 은사가 목회 사역 구석구석에서 일어났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필요를 알고 그곳에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선교사님을 도와 그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특권과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선교를 받던 나라가 이제는 선교를 하러 가는 나라로 점점 변화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13년 전에 한 도시에서 시작된 가정교회 사역이 이제는 뿌리를 내려 선교사님이 한국으로 쫓겨난 뒤에도 계속해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이번에 그곳 18명의 사역자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수련회를 갖습니다.

화요일부터 그 다음 주 화요일까지 7박 8일의 여정 속에 3박 4일 수련회 중 처음 세 저녁과 아침에 말씀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이 은혜 받고 변화되어지면 같은 말을 하는 G국 사람들에게 복음이 힘 있게 증거될 것입니다.

 

보고 배운다고 했는데 이미도 이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오픈해서 그곳에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천막에 십자가 하나 그어놓고 매 주일마다 수요일마다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영혼을 구원합니다.

이 아름다운 사역에 우리교회가 동참하게 됩니다.

지도자 한 사람이 변화되면 교회가 변화됩니다그 마을이 변화됩니다나라가 변화됩니다.

그런 일꾼들이 벌써부터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겠지만 시간시간 마다 더 큰 은혜가 부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말씀으로 그들을 권면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암 수술을 받은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통역으로 수고하시는 사모님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무엇보다 주님께서 이일을 통해 그곳에 부흥의 불길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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