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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안디옥 교회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2013.11.08 00:12
16년 전 겨울눈이 온통 도로위에 쌓여서 가까운 거리를 갈래도 10분 거리가 한 시간씩 걸리던 그 겨울 가장 추울 때 시카고에 가족들과 함께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 같은 김충기 목사님께서 이곳에 부흥회를 오셨다고 해서 어린자녀 둘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만나러 왔는데 초행길에다가 눈까지 많이 내려서 길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눈이 옆으로 와서 길 안내 판에 쌓여서 글을 읽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룻밤 오갈 데 없었던 시골교회 목사가족을 같은 지방회 목사님께서 자신들이 사는 방 두 개 중 하나를 내 주어서 눈이 산더미처럼 내린 그날 저녁을 따뜻하게 섬겨 주었습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 그런지, 그때의 따뜻함이 세월이 지나도 새록새록 어제 일처럼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 따뜻했던 고향 선배 목사님은 지금 이곳에 없지만 이번 안디옥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면서 곽성룡 목사님을 통해 그 따뜻했던 사랑과 정성을 다시 한 번 체험하고 있습니다.
곽성룡 목사님과는 오랫동안 가정교회 사역을 함께 하면서도 가까이서 식사도 한번 하지 못한 관계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시간마다 목사님의 속 깊은 영혼구원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나누며 제가 오히려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만나면 대부분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목회하면서 넘치는 감사를 나누는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매 주 목장에서 나누던 사이처럼 스스럼없이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또 다른 감사는 이곳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과 아이오와 시디 래피즈에서 목회하시는 신학교 후배 목사님이 4시간 30분 동안이나 차를 몰고 와서 집회에 참석하고 하룻 밤을 자고 돌아갔습니다. 먼 미국 땅에서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한인도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곳에서 목회를 성실하게, 하나님께 충성하시는 목사님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둘째. 만나면 서로 위로가 됩니다. 마치 홀아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서로가 사역하면서 오는 기쁨과 열매 그리고 아픔과 상처들을 하나씩 나누다 보면 어느새 동역 자가 된 것이 감사하고, 상처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감사와 위로가 남았습니다.
셋째, 비전이 같다 보니 무슨 말을 해도 통하게 되고, 힘들고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같은 길을 걷는 행복이 서로에게 전달되어 새 힘을 얻었습니다.
시카고 안디옥 교회는 곽성룡 목사님께서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4년 반을 넘기면서 최근에는 매 주 VIP들이 교회에 오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 부흥회에도 청년들이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교회에 출석한지 이제 겨우 2, 3주된 형제들이 대부분 앉았습니다. 그 중 오늘 저녁 설교에서는 정영현 이라는 대학생이 설교 시간에 예수님을 구주로 믿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언제부터 교회에 나왔느냐고 물었더니 2, 3주, 한 달이 넘지 않습니다. 부흥회를 처음 참석하는 형제, 자매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들이 갖는 그 행복함과 설레임이 마음 깊이 전해왔습니다.
가정 교회하는 교회들이 이렇게 행복한 것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영혼 구원하다 제자 삼는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거룩한 소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립 21주년 된 교회 부흥회로 와서 시간시간 마다 제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교회에서 이 집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성도님들의 따뜻한 사람이 여기까지 전해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안디옥 교회도 일반교회에서 신약교회로 전화하는 그 힘든 과정을 잘 이기고 건강한 교회가 되어 행복한 분위기가 예배마다 느껴집니다. 앞으로 시카고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과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치는 좋은 교회로 쓰임받게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종을 이곳까지 보내 주셔서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교회에서 새벽마다 시간 날 때마다 333기도로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사드립니다. 월요일 돌아가는데 이제 내일 주일은 오전과 오후 두 번의 설교가 기다리고 있고 아내도 간증으로 섬기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 기도해 주시고 제가 돌아가는 시간까지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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