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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영원성(이상래 목사)
2012.08.13 15:10
“목사님! 오늘 오후에 시간 좀 되세요? 한국에서 온 한 형제님이 목사님을 방문했으면 하는데요?” 목장 식구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행정 간사인 이 하나 자매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장석찬 형제님이라고 하는데 기억이 나세요?”
그 이름을 듣자 눈앞에 떠오르는 형제님의 얼굴이 생각났습니다.
4년 전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형제님은 한국에서 미국의 작은 아버님 댁에 잠시 다니러 왔습니다. 스물아홉 살의 청년 군대를 제대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시기에 어렵게 샌디에고에 사시는 작은 아버님의 댁을 방문해서 3개월을 지내면서 이곳에 살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 속에 어떻게 하다 우리교회를 잠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형제님은 예수를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형제님께 당돌하게 물었습니다.
“형제님! 돈 많아요?”
“아니요, 없는데요.”
“형제님! 공부 많이 했어요?”
“아니요, 많이 못했는데요.”
“그러면 집에 친척들이 권력이 있으세요?”
“아니요, 아무도 그런 사람 없는데요.”
제가 한마디 더했습니다.
“아니, 돈도 없고, 공부도 못했고, 빽도 없으면서 왜 예수님도 안 믿어요? 어떻게 이 세상을 혼자 살려고…….”
이 형제님이 이 말에 충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형제님의 마음이 열려져서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가 미국에 남기를 원했을 때, 저는 돌아가라고 권면했습니다.
돌아가서 부모님을 잘 섬기고,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나가라. 효도는 시간이 있어서 지금 하지 못하면 후회한다.
지금 아무런 준비도 없이 들어와서 미국에 정착하게 되면 너는 한국에 갈래도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이곳에 정착한다는 보장도 없지 않니? 미국에 오려면 한국에 가서 잘 준비한 다음에 오라고 권면했습니다.
형제님이 충고를 잘 받아 들여서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4년 만에 오늘 다시 찾아 온 것입니다.
추석이라고 휴가를 받아서 잠시 동안 미국을 방문해서 교회를 너무 오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돌아가서 어머님과 함께 집 앞에 있는 작은 교회를 다녔다는 말도 함께 했습니다.
잠시 동안 복음의 씨가 뿌려졌을 뿐인데 형제님 속에 들어간 복음의 씨가 형제님 속에 잘 자라고 있었음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복음은 생명이 있습니다.
그 생명은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생명은 장애물을 뚫고 나가는 힘이 있습니다.
생명은 열매를 맺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생명은 우리에게 또 다른 생명을 가져다줍니다.
짧은 시간 함께 형제님과 이야기 하면서 그동안 부모님을 섬겼던 이야기, 회사를 다니는 이야기, 허리를 다쳐 9개월 동안 고생을 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주님 안에서의 만남이 이렇게 서로에게 큰 복이 되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의지가 되고, 든든한 받침대가 되어주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복음은 영원한 것입니다.
순간을 사는 사람들이 영원한 열매를 맺는 것이 복음입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어제 헤어졌다 오늘 만나는 것 같은 기쁨과 감사가 복음으로 이어진 시간이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금요일 오후 나는 이 형제님과 함께 복음의 영원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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