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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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는 날입니다.(이상래 목사)
2012.08.14 01:05
미국에서 살아가는 삶이 살면 살수록 녹록치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미국의 풍성한 자연과 큼직 큼직한 집들과 차들을 보면서 미국은 참 풍요로운 나라구나 라고 했더니, 어느 한 분이 “목사님!겉으로 보기에는 그런데요 미국은 빌!빌!비! 하다가 인생이 끝나는 곳이 이 미국입니다”라고 했던 것이 귀에 쟁쟁합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를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한 해, 한 해 해를 더할 수록 이 말이 담긴 의미가 피부로 다가서는 것을 느낍니다.
휴가를 즐기는 것도 그렇습니다. 미국은 대부분 공휴일을 월요일에 해 놓았지만 공무원이나 은행원들 그리고 큰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고는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휴가도 없이 살아갑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휴일들이 주중에 있거나 혹은 연휴로 되어져 있어서 놀 수 있는 날도 많거니와 대부분 휴일은 자영업자들까지도 다 쉬게 되어 있어서 휴가를 즐길 수 있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하루 쉬는 것도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형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중독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천지를 창조하시고 일곱째 되는 날을 안식하는 날로 정하셨습니다. 엿새 동안은 세상에 나가 열심히 일하고 제 칠일째는 일을 하지 말고 안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식한다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지만 영어의 단어로는 Recreation 즉 안식이라는 말을 곧 휴가라는 미로 사용되어졌습니다. 우리는 휴가 하면 텐트를 가지고 바닷가나 산으로 가서 며칠을 자연과 함께 벗하며 쉬다 오는 것을 휴가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휴를 만나게 되면 먼저 어디론가 일상을 떠나고자 하는 것이 우리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도 쉬셨으니까 우리도 휴식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러나 영어 단어에서 주는 Recreation이라는 말에서 주는 것과 같이 안식이라는 말은 다시 창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것과 같이 우리의 참된 안식과 휴식은 말씀을 통해서 안식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는 날로 정하셨습니다. 그것은 일주일 동안 세상에서 힘들게 수고하고 지친 우리를 말씀으로 회복하고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로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출20:11).
육체적으로 아무리 회복되고, 휴가를 즐겨도 영적인 회복이 없이는 참된 안식을 이룰 수 없습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는 일년에 한 차례 목장이나 초원에서 주일을 끼고 야외에 나가서 예배드리는 것을 허락합니다. 교회가 크기 때문에 전체가 전교인 수련회로 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교회와는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매 달 한 번씩 야외 체육대회도 있고, 아버지의 날 야외 친교의 시간도 있고, 7월 중순에는 2박 3일 전교인 수련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부터 몇몇 성도님들이 메모리얼데이가 시작되면 주일을 끼고 휴가를 가는 것을 전통처럼 여기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메모리얼 데이에도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벌써부터 휴가 계획을 잡아 놓기도 했고, 어떤 목장은 전체가 놀러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목사로서 참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많은 염려가 됩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안식일을 지키 명령을 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외부에서 일일 부흥회로 강사님까지 초청되어져 있는데 이런 소식들이 들려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만일 이런 일들이 계속 된다면 차라리 전체 성도님들이 메모리얼 데이를 기점으로 전교인 수련회를 가든지 아니면 7월 중순의 교회 수련회를 폐지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주일을 범하는 일들이 누룩처럼 퍼져나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주일 이날을 정해서 복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