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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공부를 시작합니다.
2012.10.11 23:39
이상래 목사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 학기 삶 공부를 시작합니다.
삶 공부를 시작할 때마다 갖는 설렘이기도 하지만 이 기간을 통해서 저는 귀한 만남을 기대합니다.
첫째, 삶 공부를 통해서 성도님들과 깊은 만남을 갖게 됩니다.
지난 학기 개설 되었던 피택 안수집사 부부들과의 13주간의 만남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져다주었습니다.
13주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 6년 동안 예배시간을 통해서 만났던 관계보다도 더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면서 비로소 한 공동체임을 깨닫게 되었고,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배우게 되었고, 알면서도 실천할 수 없었던 작은 부분들은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으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부부의 성품과 기질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배우자의 무엇이 사랑의 언어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법을 배웠고,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를 함께 배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함께 사랑하며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서로를 잘 알기 전까지는 깊은 만남을 가질 수 없습니다.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고, 아는 만큼 깊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주 만난다는 것이 서로에게 구속이 되고 힘든 면도 있지만 그러한 구속을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배우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만남이 된다면 이 구속은 우리에게 축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둘째, 사람은 만남을 통해 변화를 이루어 갑니다.
서로 알지 못해서 힘들었던 관계를 삶 공부 과정을 통해 서로 배우고 이해하게 되고, 모나고 거칠었던 성품들은 만남 속에 인내를 통해 다듬어지고, 관용을 통해 성숙한 자아로 변화를 가져옵니다. 공동체는 깎여지지 않고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주님은 우리가 서로를 용납하고 사랑함으로서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혈기를 냈던 사람이 그 혈기를 한번 참을 수 있는 긴 호흡을 배우게 되고, 어떨 때 서로의 기대치가 무너져 실망하는지, 어떻게 그 무너진 기대치를 다시 세워 갈 수 있는지 배워갑니다.
셋째, 만남은 영향력입니다.
한 사람에게서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면 다른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져오는 도미노 현상이 이루어집니다.
사람은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사람과의 만남이 큰 영향력이라면 말씀과의 만남은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말씀을 듣고 배우면서 우리의 구속되어진 죄악을 십자가의 보혈로 씻음을 깨닫게 되고, 자유함을 얻습니다. 마음에 짓누르던 무거운 짐 진 것들에서 놓여 평화를 맛봅니다. 말씀이 주는 영향력 때문입니다. 말씀은 생명이 있습니다.
넷째, 적용하는 법을 배웁니다.
저는 성경을 배우는 것이 지식인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 지 못했던 지혜를 깨닫게 되고, 그러한 지식을 습득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세상의 지식과 다른 것은 자신의 삶에 실천하지 않으면 이 성경은 오히려 다른 사람을 찌르는 흉기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자신에게 실천할 때 비로소 나 자신을 다듬고 깎는 훌륭한 조각칼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칼도 자신에게 사용하면 꼭 필요한 만큼만 찌르게 됩니다. 신체에는 감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향해 사용하면 아픔도 느낌도 모르기 때문에 그 선을 넘어갑니다. 그 감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경공부를 삶 공부라고 하는 것은 지식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변화가 이번 가을학기 삶 공부를 통해서도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함께 배움의 자리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