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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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감사절을 보내면서, 생각했던 몇 가지를 성도님들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제가 감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사는 찾아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감사절에 감사한 것을 찾아보면서, 감사한 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되돌아보니, 제 주변에 물심양면으로 저를 도와주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분들께 감사한 이유를 생각해 보니. 그분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도 베풀어 주시고 섬겨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곁에 계셔서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는 분도 계셨지만, 이미 천국으로 가셔서 직접 감사를 전해드릴 수 없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제게 두 가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감사의 표현은 더 늦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만 마음에 품고 사는 것이 아니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고 해야 한다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나에게는 고마우신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과연,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하는 사람이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대부분의 분들은 제가 목사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은혜로 나눈 것에 대한 고마움이셨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감사이지, 하지 않아도 되는 섬김에 대한 감사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받아온 섬김과 같은 무조건적인 섬김을 저는 다른 분들에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받은 섬김에 대해 감사를 표현함과 동시에, 남을 섬김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고마움을 심어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만남의 축복을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내 주변에 좋은 이웃, 좋은 사람, 좋은 친구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에 앞서 내가 먼저 좋은 이웃, 좋은 사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더 노력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받은 사랑에 대해서는 감사 표현을 하고, 받기보다는 베풀기를 먼저 할 때 우리의 삶이 감사로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절은 지났지만, 한 해를 마감하며 앞으로 고마운 분들에게는 감사의 표현도 하고, 또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모두에게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미라클랜드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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